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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맛

[베트남 호치민 맛집] Quan Nem - 진짜 넴(짜조)을 먹어보자

흔히 우리가 말하는 각종 채소와 고기등을 라이스페이퍼에 싸서 먹는 월남쌈을 베트남에서는 Goi Cuon (고이꾸온)이라고 부릅니다.


그 고이꾸온을 기름에 튀기면 다른 명칭의 음식이 되는데....


베트남 남부에서는 Cha Gio (짜조)라고 부르고, 베트남 북부에서는 Nem (넴)이라고 부릅니다...


오늘은 이 '넴 전문점'을 소개하겠습니다... 






(누가 하필 가게 앞에 정차를 해놔서... ㅠㅠ)


여긴 찾아가기가 좀 애매하네요..


보통은 택시를 타고 가는게 혼자가면 음식값이나 택시값이나 뭐... 별 차이가.. ㅠㅠ






CNN에도 소개된 적이 있는 유명한 집입니다.. 


가게 안에 이렇게 자랑스럽게 걸어놨더군요...


거기가 메뉴판, 명함에도 CNN 소개 자랑이... ^^;






여긴 두 번 방문 했는데 올때마다 저녁시간이어서 북적거렸습니다...






관광객이 찾아오기엔 위치가 애매한지라 거의 대부분 손님이 현지인입니다.. 


가족단위도 많이 오고, 데이트하는 연인들도 많이 보이더군요..






다른 짜조나 넴 가게들은 거의다 전형적인 로컬식당이라 한국사람이 보기에는 위생상 걱정도 되고 냉방도 거의 되지 않아 불편했는데 여긴 아주 깔끔하고 에어컨 작동도 잘 되더군요... ^^






실내에 금연 표시를 많이 붙여 놓았습니다..


하긴 밥 먹고 있는데 담배 냄새가 옆에서 풍기면 짜증이 나죠.. ㅡㅡ






이 집 메뉴는 달랑 2개입니다...


첫번째는 바닷게로 만든 넴(튀긴 스프링롤)...






두번째는 분짜(숯불에 구은 돼지고기를 쌀국수면과 함께 먹는 음식) 하노이


'넴'이라는 이름을 쓰는것도, 분짜 뒤에 '하노이'를 붙이는것도 외지 음식이라고 강조하는 것이겠죠?


호치민에도 이름만 다를뿐 같은 음식이 있는데.... ^^;;






음료 가격은 한국이랑 비슷하네요..


지난 번 아르마니 까페처럼 콜라를 6만동 가까이 받는 만행은.... ㅠㅠ






역시 콜라는 병으로 나와야 제 맛이죠...


이 병만 보면 어릴때 마시던 병 콜라의 느낌이 나서 좋습니다... 







분짜를 시키면 기본으로 나오는 세팅입니다...


만약 넴만 시킬 경우에는 Bun (분)이라고 불리는 쌀국수면을 따로 주문을 해야합니다..


첫번째 메뉴에 나와있는 Bun (5000동)은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하지만 제가 처음 갔을때 배가 살짝 불러 Nem만 시켰는데 뭐라고 말하더니 Bun도 같이 나오더군요...


Bun을 권한것 같았는데 베트남어가 안통하니 그냥 알아서 내온듯..


물론 계산서에 찍혀 나왔죠.. ^^;;






각종 행채들이 한 접시 가득 나오는데 전 거의 손을 안댑니다...


밑에 깔린 상추랑 민트향나는 초급자용 향채만 조금 먹고 나머지는... 포기... ㅡㅡ;;


향채를 먹기 전 꼭 찢어서 향을 맡아보고 드시길.... 안맞는건 정말 안맞습니다..


예전 태국가서도 별다른 거부감 없이 향채를 먹었는데 베트남에서는 손도 못댈 향채들이 꽤 있더군요..






끼얹거나 적셔먹을 소스는 느억맘소스에 설탕, 식초를 섞어 만든것 같네요..


가만보면 느억맘 소스가 은근 매력이 있습니다...


귀국할때 좀 사가야겠어요.. ^^






이게 Bun (분)이라는 쌀국수 면입니다..


쌀국수에 쓰이는 면과는 조금 다릅니다.. ^^;






Bun Cha Ha Noi


삼겹살과 다진 돼지고기로 만든 경단을 숯불에 구은 것입니다..


구운 고기는 절대 배신을 하지않죠.. ^^


향채만 조심하면 분짜는 한국인에게 아주 잘 맞는 음식입니다..






먹는 방법은...


먼저 작은 그릇에 쌀국수 면을 적당히 담고 그 위에 취향껏 향채를 잘라 넣고...


 고기 한 점 올린 뒤 소스를 부어 먹으면 됩니다...


'아니!!! 구은 고기에 소스를 붓다니 이 무슨 망발인가!?!?!?!?' 라고 하실수 있겠지만 일단 한 번 잡숴봐!


그럼 인정하게됩니다..


'분짜 이 녀석!!! 너 제법이로구나....'






Nem cua bian (넴 꾸어 비엔)


요 넘은 주문 후 튀기기 때문에 조금 기다리셔야 합니다.. (길면 15분)



그리고 이건 사이즈가 꽤 커서 여성분 주먹만 합니다..


1인당 하나면 충분하니 욕심내서 많이 시키진 마세요.. ^^


쌀국수면이 엉겨 붙어 있어서 잘라달랬더니 자르고 넴 마저 잘라버린 종업원...


아.... 사진찍고 자르려했는데... ㅠㅠ






cua bian (꾸어 비엔)은 바닷게 라는 뜻입니다.. 


이름에 걸맞게 안에 들어있는 게 살 보이시죠?


게살 이외에 새우, 당면, 당근, 파, 버섯(해초?) 등이 들어있습니다..






넴도 분짜와 동일한 방식으로 드시면 됩니다...


일본이나 중국에서 밥 먹을때 처럼 작은 그릇 들고 드시면 편합니다..






마지막 한 조각...


아쉽네요... 그렇다고 하나 추가로 시키기엔 배도 부르고 시간도 없고.... ㅠㅠ






찾아갈때는 택시 기사에게 이 명함 이미지를 보여주시면 됩니다.. ^^


그래서 이 포스팅에는 따로 지도를 첨부하지 않겠습니다..


(저 주소 그대로 구글지도에 쳐보았지만 엉뚱한곳을 알려주더군요.. ㅡㅡ;;)






CNN 무지하게 강조하지요?


하긴 KBS, MBC, SBS 어디어디에 소개된 집이랑은 느낌이 조금 다르긴 합니다... 


이런 사대주의자...






제가 오늘 먹은건 분짜, 넴, 콜라..


이렇게 먹고 114,000동 (한화 : 6040원)...


집에서 여기 까지 택시비가 이 것보다 더 나올 것 같네요.. ㅠㅠ


시내에서 택시를 타고 가시면 35,000~50,000동 정도 나올겁니다..






끝으로 제 평가는.....



맛 : ★★★

접근성 : ★★

서비스 : ★★


특징 : 부가세/봉사료 없음, 물수건 가격 별도



종합평가 : ★★


고급 레스토랑이 아닌 로컬에서 바삭한 게살 스프링롤 튀김(넴)과 구수한 숯불향 가득한 분짜를 먹고싶지만 위생 상태가 내심 찜찜해서 선뜻 도전하지 못하셨던 분께 추천해주고 싶은 곳입니다... 다만 찾아가기가 좀 애매하니 미리 주소를 알아두고 택시를 이용하세요...





※ 주의!!!! 맛에 대한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므로 무조건 믿기보다는 정보 취득 정도로 활용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