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랜드 마크

벤탄시장(Ben Thanh Market) 1부 - 호치민 최대의 시장

드디어 벤탄 시장을 소개할 차례입니다...


블로그용 사진에 넣을 워터마크를 만들때 인민위원회청사 실루엣을 사용하자 현지 직원이 '호치민  이라면 사람들이 전부 벤탄시장을 떠올린다고 그걸로 하라'고 추천해주더군요... 하지만 실루엣이 안예뻐서 무시..


호치민을 상징하는 장소인 이 벤탄시장은 1914년에 프랑스인들이 처음 시장을 만든것이 시초입니다.. 


그러고 보니 내년이면 100주년이네요... ㄷㄷㄷ



(보정을 좀 과하게 했습니다....  ^^;;)


벤탄 시장은 저 건물 내에 4000여개의 점포가 들어서있다고 합니다만.. 솔직히 4000개는 좀 뻥인것 같네요..


그래도 안에 들어서면 단층인데도 불구하고 생각외로 넓은 공간에 많은 점포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것에 놀라게 됩니다...


이 건물안에 대체 사람이 얼마나 들어있는건지... ㅡㅡ;;


안으로 들어가보면 구획이 나뉘어져있긴 하지만 워낙 좁은 골목으로 이루어져서 살짝 미로 느낌이 듭니다..






푯말 보이시죠?


이 곳에서는 금연입니다.. 절대 금연...


만약 소방시설이 미비하고 천 종류가 지천으로 널린 이 곳에서 화재가 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상상하기도 싫네요...






에어컨 시설이 전무해서 그리 시원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천장이 높아 공기가 잘 순환되어 견딜만합니다....


그리고 단일 건물치고는 상당히 큽니다..






중간중간 달려있는 선풍기가 그나마 더위를 덜어주네요..... ㅠ


하지만 워낙 좁은 골목이라 선풍기 바람 맞으면서 서있기도 참 애매해요...


멈춰서있는 사람에게는 바로 호객행위가 들어오기도 하고... ^^;;







정문으로 들어서면 보이는 시계 매장... 물론 전부 가짜입니다... 


예전 90년대 홍콩산 짝퉁들은 좀 싼티가 나서 그렇지 고장은 잘 나지 않았다고 하던데 베트남산 짝퉁 전자제품들은 금방 고장난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리네요... 사지마세요.. ㅋㅋ






화장품도 있고 향수도 있습니다...


이 쪽 분야에는 관심이 없어서 살펴보지는 않았지만 향수는 가짜라고 들었습니다...


화장품은.. .잘 모르겠네요... 하지만 가격을 보면 의심을 안할수가... ^^;;;






신발과 가방도 빠지면 섭섭하겠지요? ^^






각종 메이커 운동화, 구두 들이 진열되어있어 구경할꺼리는 참 많습니다...


한국인에게 인기가 있어서인지 베트남에서 인기가 있는건지 크록스 샌들이 참 많더군요...






건물의 중심부에는 이렇게 안내문이 있습니다... 


'LOI THOAT HIEM'이라고 적혀있는건 '비상구'라는 뜻 입니다...


영어로 같이 표기가 되어있으니 베트남어를 몰라도 상관없네요.. ^^;;


동서남북 4방향 비상구가 있으니 미리 알아두세요...


그리고 다시 한 번 강조하는 노 스모킹, 노 화이야!!!!






식품 판매하는 곳을 보면 각종 건과류, 건어물, 커피 등등을 전시해놓고 있습니다..


식품 코너 근처에 가면 온갖 냄새가 섞여서 좀... ^^;;






망고스틴, 망고, 두리안, 리치 등등 다양한 과일들도 팔고 있습니다...


단, 두리안 냄새가 역할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열대 과일을 잘 모르면 맛을 몰라서 어떤 것을 사야할지 선뜻 손이 안가지만 그래도 아무거나 한 번 시도해보세요..


요즘에는 한국내에서도 열대과일을 접하기가 예전보다는 쉽지만 그래도 현지에서 먹는 신선한 그 맛은 또 다릅니다... ^^


막연하게 상상하는 그런 황홀한 맛은 아닐수 있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베트남 과일이 너무 입에 맞아 체류기간 내내 과일을 입에 달고 사는 분도 있더군요... ^^






오른쪽 아래 비닐에 넣어둔 튀기 같은건 각종 견과류입니다...


베트남은 견과류가 참 좋더군요....


땅콩이나 캐슈너트 비슷한 것들이 저렴하면서 상태가 좋습니다....


집에 조금 사놓으면 좋은 안주가 되지요... 


다만... 여기서는 구경만 하시고 다른 시장 가서 사세요... 여긴 비싸요.. ^^;;






술병을 들여다보면....


어이쿠.... 뱀 또는 전갈이 한마리씩 들어있네요...


제조 과정의 위생상태를 알 수 가 없고(아니.. 알 만 하죠.. ^^;;) 기생충 감염의 위험도 있으니 드시지 마세요...


저런걸 몸에 좋다고 마시는 사람들의 심리가 참 궁금해집니다...


그냥 그 돈으로 고기를 사먹지... 헬스클럽 한 달 다니거나... 참..... ㅡㅡ;;


그리고...


베트남엔 가짜 술도 많으니 시장에서 양주 사는 바보짓은 하지마세요...


시장 말고 거리에 있는 주류판매점에도 가짜술이 많다고 하네요..


그냥 귀국하실때 면세점에서 사세요....


참고로 로컬 술집에서 맥주 드실 때 가짜를 피하시려면 캔맥주로 시키시면 됩니다... 


하지만 그 것 마저 100% 장담은 못한다는거..






이렇게 벤탄 시장 건물 안에는 의류, 잡화류, 식품, 각종 기념품, 보석 등등 수많은 물건들을 취급하는 점포들이 빼곡히 들어서있습니다...


사람겨우 한 명 지나갈 정도로 좁은 골목을 누비고 다니다 보면 '정말 점포가 4000개가 들어있을지도 몰라~'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많은 점포들을 볼 수 있습니다..






구경도 슬슬 지쳐갈때쯤 다시 중심부로 돌아오면 부근에 음식점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먹자 골목' 같은 곳입니다... ^^


음료수들이 다양하게 구비되어있죠?






쌀국수나 반쎄오 같은 요기꺼리부터 간단한 안주류까지 다양하게 있으니 취향껏 드시면 됩니다...


날이 더우니 시원하게 드실수 있는 신또(과일쥬스)나 늑미아(사탕수수주스)를 추천해드립니다...






이건...


생물은 해외로 반출이 불가능하지만 죽은 표본은 괜찮으니 뭐 개인 취미인 분이나 아이들 학습용으로? ^^;;




그 외에도 돌아다니면 볼만한 것들이 참 많습니다..


그래서 호치민에 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기때문에 벤탄시장 구경하다보면 다양한 물건들과 함께 전세계 인종까지도 구경할 수 있죠... ^^





자... 대충 둘러봤으니 밖으로 한 번 나가볼까요?






벤탄시장은 오전 6시 오픈해서 오후 6시에 문을 닫습니다..


저도 처음 방문했을때 일찍 문을 닫길래 조금 당황했던 기억이... ^^;;


이미 가게들이 하나씩 문을 닫고 있더군요.. ^^;;






나가다가 발견한 수산물(?) 코너..


가게 이름 바꾸라고!!! 비싼 가게라니..... ㅋㅋㅋ






벤탄 시장의 동쪽문(로타리쪽 정문으로 들어갔을때 오른쪽)으로 나와 정면으로 뻗은 길로 들어서면 신발가게들과 아웃도어 매장이 여러개 있습니다....


다른곳 보다 다양하고 깔끔한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으니 신발을 구매하시려면 이 골목으로 가시는게 좋습니다...






진품이 아닌건 이제 말안해도 되겠지요? ^^


그래도 가격 대비 괜찮은 품질이라 항상 외국인들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






 (신발끈 참 지저분하게 묶어놨네요.. ㅠㅠ)


제가 운동할 때 신으려고 호치민에서 구입한 루나글라이드4(Nike Lunar Glide 4) 회형 입니다..


진품일까요? 가품일까요? ^^






신발가게를 지나치면 아웃도어가 많이 진열 되어있는 매장이 나옵니다... 


K2, 노스페이스, 콜롬비아.. 등등 수많은 아웃도어 메이커 짝퉁들이... ^^;;


이런 아웃도어 매장도 그 골목에 두세군데 있습니다..





주의...




이렇게 실컷 벤탄 시장을 안내했지만 정작 전 벤탄시장 내에서 물건 구매를 거의 하지 않는 편입니다... ^^;; 


구매할 일이 있으면 차라리 사이공 스퀘어를 이용하거나 벤탄시장 야시장을 이용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다른분들께도 벤탄시장 쇼핑을 권하고 싶지는 않네요..


물정이나 베트남어를 조금 아신다면 그나마 괜찮지만 일반 관광객이라면 정말 호구로 봅니다...


벤탄 시장은 관광객을 상대로 하다보니 가격 장난질이 참....



물론 그냥 구경만 하고 다니기엔 매력적인 곳입니다... ^^



하여간 그래서 현지인들은 아예 벤탄시장 말고 다른 곳을 이용하지요...


관광객들이 벤탄 시장을 먹여살려요...




다른곳 갈 시간도, 정보도 없어서 그냥 이 곳에서 구매하려는 분들을 위해 가격 흥정 팁을 하나 드리자면....


벤탄 시장에서는 일단 가격을 반으로 깍고 시작하세요...


그것만 기억하면 일단 'The 호구'는 피하게 됩니다... ^^






자아.. 벤탄 시장 잘 보셨나요?


'구경 잘 했으니까 호치민 다른 곳 구경하러 가야지~' 라는 분들은 잠깐!!!!


 벤탄 시장의 또 다른 모습.... 야시장이 기다립니다..


저도 처음엔 야시장이 있다는 걸 몰라서 저녁 6시쯤 벤탄 시장 문을 닫길래 그냥 다른 곳으로 이동했었는데 어느날 늦은 시간 와보니 야시장이 똬악!!





벤탄시장 2부 - 야시장 소개와 함께 흥정하는 요령을 조금 더 알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