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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탄시장(Ben Thanh Market) 2부 - 놓쳐서는 안되는 야시장

벤탄시장(Ben Thanh Market) 1부 - 호치민 최대의 시장에 이어 쓰는 후속 '야시장'편입니다..


벤탄 시장의 양 옆 도로는 평소에는 차량과 오토바이가 다니는 도로이지만 저녁 6시부터 차량을 통제하고 야시장으로 바뀝니다....






벤탄 시장 옆 도로 2개가 모두 야시장으로 변하지만 차이점은 없습니다..


양쪽이 똑같으니 아무곳이나 가셔도 됩니다.. ^^;;






낮에는 그냥 도로일뿐입니다.. 그래서 저도 처음엔 전혀 모르고 그냥 지나쳤죠..


나중에 하숙집 사람들이 쇼핑가자고 해서 따라나섰더니... 응? 분명히 도로였는데 야시장이 똬악!!!!






조금씩 날이 어두워지고 있군요... 


아직까지는 차량 통제를 안하고 있습니다...






건물 앞쪽에 야시장 준비하고 있는 것들이 보이시나요?


커다란 은색 상자 같은...






6시반~7시 정도면 차량 통제를 실시하고 대기하고 있던 사람들이 바퀴달린 은색 상자(?)를 하나씩 끌고 나옵니다..


이미 천막은 대부분 완성이 되었군요.... ^^






상자안을 보면.. 판매할 물건들이 들어있습니다...


야시장은 쉬는 날이 없던데 매일 저렇게 진열하는 것도 일이겠어요...






이렇게 완성된 야시장입니다... 첫번째 사진과 비교해보면 완전히 달라졌죠? ^^


벤탄 시장 내부와는 또 다른 볼꺼리입니다..






소매치기나 날치기도 있기 때문에 경찰이 상주하면서 순찰을 돕니다...


카메라, 가방 조심하셔야합니다... 꼭 어깨 한쪽을 넣어서 줄을 매세요... 






차량은 통제했지만 오토바이는 허용되기 때문에 조심해서 다니셔야합니다...






코코넛 파는 아저씨도 나왔네요...


먹으면 밍밍함에 대부분 실망하는 코코넛.. ^^;;


코코넛도 가격대에 따라 맛이 많이 달라집니다...


현지 직원의 가족이 직접 농사(?) 지은 코코넛을 얻어 먹은 적이 있는데 훨씬 더 달더군요....






상인들은 이렇게 가게 앞에 의자를 놓고 앉아있다가 손님이 오면 대응을 하거나 손님이 너무 없을 때는 가게 앞을 지나치는 사람들에게 호객 행위(이랏샤이마세~, 오빠~)를 하기도 합니다... ^^


판매하는 물건들을 클로즈업해서 사진으로 담지 않은건 사이공 스퀘어나 벤탄시장이나 야시장이나 별 반 차이가 없어서입니다.. ^^;


야시장은 빨리 열고 철수를 할 수 있게 간단한 의류가 대부분이라는것만 다르겠군요... 


실은.... 대놓고 카메라 들이대는게 아직은 어려워서... ㅠㅠ






호치민은 5~11월까지 우기라서 가끔 빗방울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그럴땐 상인들이 빨리 물건들을 안쪽으로 들이거나 비닐로 비를 막아줍니다..






운동할때 편하게 입는 스포츠웨어들은 대개 10만동 수준에서 구입 가능합니다... (상하의 별도)


폴로티나 셔츠, 고급메이커는 조금 더 비싸구요...


아!!! 물론 이 상품들의 99%는 이미테이션 아니면 B품입니다.. ^^;;






아.. 야시장에는 먹거리가 빠지면 섭섭하겠죠?


거리별로 대형 업소 두어군데에서 각종 해산물을 중심으로한 먹거리들을 많이 팔고 있습니다..


로컬 식당보다는 조금 비싸지만 그렇다고 너무 어이없는 가격은 아니니 출출하신 분들은 그냥 편하게 드셔도 됩니다..


사실.. 관광객이 로컬 식당에서 밥 먹는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말도 안통하고 메뉴를 봐도 사진이나 영어 설명은 없고... ^^;;;


편리함과 분위기에 적당한 가격을 지불한다 생각하시면 되는겁니다...






아직 음식준비가 채 끝나지도 않은것 같은데 자리가 하나씩 채워져 가는군요... ^^


저도 친구들과 저런 곳에서 떠들썩하게 맥주 한 잔 마셨으면 좋겠네요.. ㅠㅠ


혼자 다니는건 참 외롭군요... ^^;;






밤은 점점 깊어져가고 사람들도 끊이지 않지만 저는 아쉬운 발걸음을 뒤로하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아!!!


흥정하는 방법 알려드린다고 했죠? ^^;;






먼저....


상인의 이윤을 인정해주는 것에서 시작을 하셔야 합니다..


우리가 깍아야하는건 바가지 가격이지 정당한 이윤이 아니라는거...




그럼 시작해볼까요?



사려는 물건이 있을때 절대 조급해하지마세요....


상인과의 밀당이 중요합니다...




1. 가격표를 확인하세요... 단, 그 가격으로 사면 '호구 확정'입니다..


(단, 백화점이나 고급쇼핑몰은 정찰제를 시행하고 있으니 엉뚱한 곳에 가서 흥정하려 하지마세요.. ㅡㅡ;)


상인이 와서 뭐라뭐라 영어로 이야기 할 겁니다..


벤탄시장, 사이공 스퀘어 등등 상인은 기본적인 영어가 가능합니다...



2. 그럼 'No!' 라고 이야기를 하고 '비싸요'라고 덧붙이세요


'비싸요' , 'Dat qua (닷 꾸어)', 'Expensive (익스펜시브)'


편한걸 사용하세요... 다 알아듣습니다.. ㅋㅋ


그럼 상인은 안비싸는 이야기를 늘어놓겠지요?



3. 한두번 더 부정해주면 가격 제시를 하라고 계산기를 내밀며 이야기를 할겁니다.. 


'그럼 얼마에 살꺼냐고..'


이때 가격 제시를 먼저 하지 마세요...


가격 제시를 하는 순간 그 가격은 당신이 살 수 있는 최저가가 됩니다...


상인에게 우선권이 넘어가는거지요... 



4. 계산기를 돌려주면서 가격을 먼저 제시하라고 하세요...


'됐고!! 당신은 얼마에 팔꺼냐고...'


그럼 보통 10%... 많아야 20% 정도 할인된 금액을 보여줄겁니다..


이제 그 가격은 당신이 지불할 최고가가 된 겁니다.. 그 가격 이상 줄 이유가 없지요...



5. 이제 슬슬 제시를 하세요..


탄 시장은 기본으로 50% 할인된 가격을, 사이공 스퀘어는 20% 할인된 금액을 제시하세요..


당연히 안된다고 하지요... 돼도 안된다고 할겁니다.. ^^;;



6. 나가는 시늉을 하세요...


정말 손해보는 가격이라면 나가도 신경 안쓰고, 협상의 여지가 있다면 붙잡을겁니다...



그리고 다시 2차 협상 들어갑니다...



7. 상인이 최초  제시한 금액과 당신이 제시한 금액 중간쯤 부를겁니다..



8. 거기서 더 깍으세요..


당신이 처음 제시한 가격을 고수하거나 중간쯤에서 합의를 하거나.. 원하는대로 선택하면 됩니다..



9. 안된다고 하면 다시 나가는 시늉...


상인이 잡지 않는다고 꼬리내리고 다시 들어가서 협상하지 마세요...


어차피 같은 상품 파는 가게 여러개 있습니다...


마지막 가격을 기억해두시고 과감하게 자리를 뜨세요....




당신은 이제 그 가게와의 흥정을 통해 상인이 그 제품에 대해 어느 정도의 가격까지 할인해 줄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얻은겁니다...




제 다른 가게 가서 다시 협상을 하면 됩니다... 


1번 항목으로 돌아가세요...


그리고 8번 항목에서 이전 가게와 같은 가격을 제시해보세요... 


만약 두번째 가게에서도 거부한다면 그 가격으로는 사기 힘들다는 뜻입니다...


그럼 다음 가게에서는 최소 가격을 조금 더 올려서 흥정해야겠죠? ^^


그렇게 몇군데 돌아볼 생각으로 흥정하면 가격표에 적혀있는 가격과는 전혀 다른 금액으로 구매를 할 수 있습니다...




몇가지 더 팁을 드리자면...



1. 다른 손님이 먼저 들어가있는 상태에서 가격 흥정하지는 마세요...


그 손님들까지 영향을 받을수 있기 때문에 쉽게 거절 당합니다..



2. 초 저녁에는 흥정하기 힘듭니다... 어느 장사치가 오픈하자마자 첫 손님부터 크게 할인해주고 싶겠어요?


그러니 조금 늦은 시간에 방문하세요... 9~10시 정도... 마감할 시간에 가면 더 좋구요... ^^;



3. 장사가 잘 안되는 집을 선택하세요...


늦은시간까지 마수걸이를 못하면 할인해서라도 장사를 시작하고 싶어합니다.. 


단, 직원이 장사에 흥미가 없어하면 안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4. 젊은 사람이 가게를 보고 있는 곳을 선택하세요...


경험상 조금 더 흥정에 과감한 경향이 있더군요...



5. 흥정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유리합니다... 


상인은 흥정하는데 든 시간이 아까워서라도 팔려고 할 겁니다...



6. 직원과의 친밀도를 올려두세요...


단골이 되셔도 좋고 처음 보는 직원이라도 말 한두마디 붙이시면 가격이 조금 달라집니다.. ^^;;



7. 단골 가게가 생겼더라도 수시로 다른 가게의 가격을 확인하세요...


단골이라 생각하는건 당신만의 생각일수도 있습니다.. 


상대방은 당신을 잡아놓은 호구로 볼 수 도 있으니까요...




8. '만약 조금 더 깍아주면 여러개 구매하겠다'고 하시면 흥정이 조금 더 쉬워집니다...




9. 먼저 들어가 있는 손님이 있다면 그 손님이 어떤 제품을 구매하는지 어느 정도의 가격을 지불하는지 눈여겨 봐두세요...






벤탄시장이나 사이공 스퀘어는 이런 과정까지 감안해서 2배에 가까운 가격을 미리 책정해놓은거라 가능한거지 베트남 다른 지역이나 한국에 와서 이런 식의 가격 협상은 하지마세요... 욕 먹습니다... ㅡㅡ;




왠지 본문보다 사족이 더 길어진 것 같네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