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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문화

길 건너기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베트남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건 베트남전일테고 그에 못지 않게 떠올리는건 '자전거를 탄 하얀 아오자이를 입은 베트남 아가씨' 일것이다...


예전 중국 못지않게 자전거가 연상되는 나라였는데...


상전벽해라고 자전거는 이제 보기 힘들고 거리를 채우고 있는건 온통 오토바이와 차량이다...







오토바이 이야기를 워낙 많이 들어서 차량은 별로 없을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차량도 많다... 대도시라 그런건지...


(하지만 그래도 상대적, 절대적으로) 엄청난 수의 오토바이를 보는건 이제 적응이 됐는데 아직 길 건너는건 적응이 안됐나보다...


어제 길 건너다 오토바이와 추돌 사고가 있어서 이 글을 쓰는거다...


베트남 있으면서 '와~ 어떻게 저런 상황에서 사고 한 번 안날까?'라고 생각했는데 첫 사고가 나에게 일어날 줄이야... ㅋ


(그래봐야 오토바이 핸들과 내 오른팔이 부딪혀서 멍이 좀 든걸로 끝나서 다행이지만...)


역시 자만이 화를 부른듯...


베트남에서 10일 정도 지났을때 몇 번 정신없는 도로를 건너면서 정말 무단 횡단의 고수가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


마치 예전 개구리 게임처럼 끊임없이 오는 오토바이와 차들 사이를 신호 도움없이 건너야하는 경우가 부지기수...


신호를 잘 안지키는 것도 문제지만...


웃긴건 보행자를 위한 신호가 없는 곳도 있다... ㅋ


분명 횡단보도에는 건너라고 파란불이 들어와있는데 차량 신호등에도 파란불이 들어와있다... ㅋㅋㅋㅋ


그러니까 차들은 안서고 계속 지나가고... 사람은 알아서 뚫고 건너야한다....


그러니 무단 횡단을 기본으로 하지... ㅡㅡ;;


나도 처음엔 길 건널 엄두가 안났는데 요령을 조금씩 체득하니 그럭저럭 혼자서도 건너고 있다...


다만 러시아워때 대로를 건너는건 아직 힘들다... 



요령은 간단하다...


정면을 보고 건너면 안되고 시선은 차량이 오는 방향에 두어야한다...


그리고 조금씩 전진....



베트남에서 명심해야할건 절대!! 갑작스런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운전자들은 전방 보행자를 보고 살짝 비켜가기 때문에 갑자기 방향을 바꾼다던지 속도를 올려 빨리 뛴다던지 하면 사고가 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니 시선을 운전자쪽으로 맞추고 조금씩 전진하면 어느새 날 비켜가고 있는 오토바이와 차들을 보게 될 것이다...


다만... 역주행하는 운전자들이 종종 있다.. 


어제 나랑 부딪힌 오토바이 아줌마도 역주행으로... ㅡㅡ;;


솔직히 옆에서 엄청난 수의 오토바이와 차량이 오는데 역주행까지 생각할 여유는 없다..


이번 사고는 초보 운전자와 초보이면서 자만했던 보행자의 만남 때문이었던 같다...



한국에서 같은 상황이라면 횡단보도에 역주행까지 했으니 운전자가 탈탈 털렸겠지만 여기선...


큰 사고가 아닌 이상 서로 좀 궁시렁 거리고 제 갈 길 간다... ㅡㅡ;;


외국인이라면 일단 말 안통하고 병원비 장난 아니고 운전자가 물어줄 능력이 안될 가능성도 있고..


공안(경찰)이 공정하고 빠른 일 처리를 해줄꺼라 기대할수도 없기 때문이다...


뒷돈을 찔러준다면 모를까... ㅡㅡ;;


(게다가 난 화요일 브로커를 통해서 비자 갱신 신청한터라 여권도 안가지고 있었다.. ㅡㅡ;;;)


그러니 알아서 몸 챙기고 사려야한다....



자~~ 다시 한 번 명심하자...


베트남에서 길 건너는건 언뜻 보기엔 미친짓 같지만...


운전자의 예측을 벗어날 행동을 하지말고... 자신이 이젠 익숙해졌다고 자만하지만 않으면 충분히 가능한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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